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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19년차 와우의 하드코어 노익장
- console 오래 전 2023.08.30 17:0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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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는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선구자적 존재로서 추앙 받았다. 지금과는 집계 방식이 조금 다르긴 했지만, 게임메카가 순위분석 코너를 막 시작했던 2006년 당시만 해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TOP 3를 오가는 등 높은 인기를 구사했다. 그러던 와우는 2010년 '대격변'에서 정점을 찍은 후 '판다리아의 안개'부터 조금씩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10위권 바깥에서 머물며 간혹 20위 아래로도 떨어지는 등 예전만큼의 화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엔 다르다. 25일 와우 클래식 하드코어 서버(국내 서버명: 막고라)가 오픈되며 간만에 처절한 혈투를 벌이고 싶어하는 이들이 한데 몰렸다. '목숨은 단 한 개'라는 페널티는 와우저들의 로망과 도전정신을 자극했고, 그 결과 지난주 대비 4계단 상승한 15위에 올랐다. 비록 순위 자체가 10위권 진입을 바라볼 정도로 확 뛰어오른 것은 아니지만, 최근 큰 이슈가 없었던 와우로서는 꽤나 가치 있는 순위 상승이다.
와우의 진정한 힘은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지는 않지만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전체 게임을 통틀어도 손에 꼽힐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 이들은 와우 클래식 하드코어가 열리자 관련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인터넷 방송 시청자나 포털 사이트 검색 등이 전주 대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게임에 복귀하거나 새로 시작한 유저도 상당수로, 오픈 하루 만에 9만 명의 캐릭터가 사망하거나 3일 만에 60레벨에 이르는 플레이어가 나오는 등 다양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년 말, 와우는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 열리는 블리즈컨 현장에서 뭔가 중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기도 하다. 과연 와우는 오버워치 2와 디아블로 4의 침체로 수렁에 빠져 있는 블리자드를 구할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이번 주 반응을 보면 잠재력은 충분하다. 과거 전세계 게이머를 호드와 얼라로 나뉘어 피터지게 싸우도록 만들었던 와우가 다시 힘을 발휘할 때다.
이터널 리턴 꾸준한 상승, 영원회귀 시절 전성기 돌아올까?
이터널 리턴이 소리 없는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순위권 유지도 위태로워 보였던 이터널 리턴은 7월 20일 정식 출시와 함께 순위가 급상승했다. 정식 출시 첫 주 17계단을 뛰어올라 16위에 안착했을 때만 해도 일시적 마케팅 효과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이어지는 정규 시즌 1 등으로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며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어느새 TOP 10 목전에 다다랐다.
이터널 리턴의 최고 전성기는 2020년 말,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시절 스팀 동접 5만 명을 돌파하며 게임메카 인기게임순위 7위에 올랐을 때였다. 현재 이터널 리턴의; 성적은 11위. 그때와 4계단 차다. 앞서 해보기를 끝내고 정식 출시로 들어서며 새 전성기를 맞는 게임은 꽤 많다. 과연 이터널 리턴이 당시 성적에 달하는, 혹은 그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아래쪽에서는 디아블로 4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디아블로 4는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에서 확장팩 정보를 발표하며 나름 이슈 몰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오히려 저번주 대비 1계단 하락해 12위를 기록했다. 얼핏 이터널 리턴이 떠오르며 한 계단 밀려난 느낌도 들지만, 게임스컴 발표가 긍정보다는 부정적으로 더 화제가 됐음을 감안하면 실제 성적 역시 떨어졌다고 봐도 되겠다. 최근에는 출시 세 달 만에 할인에 들어가며 유저 모으기에 나섰으나, 여론은 더 좋지 않아졌다.
마지막으로 패키지게임 2종이 새롭게 순위권에 올랐다. 시리즈 사상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있는 아머드 코어 6: 루비콘의 화염, 그리고 출시를 앞둔 스타필드다. 여기에 발더스 게이트 3도 여전히 30위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머드 코어 6와 발더스 게이트 3는 이미 올해 GOTY 후보작으로 손꼽히고 있고, 스타필드의 경우 언어 문제로 국내 여론은 좋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과연 이 중 올해 최고의 게임은 누가 될 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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