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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지스타 2024 나폴리탄 괴담 TOP 5
- console 1일 전 2024.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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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재미있는 소재를 모아 보여주는 코너이지만, 이번 주에는 지스타 참관객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 지스타 2024엔 수많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수칙서를 꼭 정독하십시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해당 문서는 2024년 11월. 대한민국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 참가자를 위한 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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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 벡스코로 가는 길
지스타 2024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BEXCO) 전시장으로 가야 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엑스코(EXCO)나, 코엑스(COEX)가 아닙니다. 만약 부산 시내에서 택시를 탔을 때 잘못된 이름을 말한다면 그것으로 당신의 지스타 참가는 종말을 맞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양심적인 택시 운전사들은 '혹시 벡스코 찾아예?'라는 반응을 보이겠지만, 운이 나쁘다면 당신은 수 시간 후 부산이 아닌 어딘가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 BEXCO가 아닌 EXCO로 갔다면, 애도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동 방법은 지하철, 버스, 자차, 도보 등이 있으나, 간혹 지스타 기간 중 부산역에서 벡스코 회장으로 향하는 <지스타 셔틀버스>라는 것이 출몰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부산역 광장 근처나 뒷편에서 목격되며, 지스타 로고를 달고 있습니다. 절대로 타서는 안됩니다. <지스타 셔틀버스>는 현재 멸종했으며, 마지막으로 확인된 때는 2019년입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지스타 셔틀버스>가 아닙니다. 만약 탔다면 기사님에게 공손히 '돼지국밥은 맛없고, 순대국밥 잘하는 가게 없습니까?'라고 물어보십시오. 몹시 화를 내며 쫒아내겠지만, 존재하지 않는 셔틀버스를 타고 알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것보다는 백 배 낫습니다.
▲ 전설 속에서만 전해져 내려오는 지스타 셔틀버스입니다. 머나먼 과거 자료이므로 현대에는 존재치 않습니다 (사진: 머나먼 과거의 게임메카 촬영)
만약 당신이 부산 지역 학교에 다니는 초, 중, 고등학생(3학년 제외)이라면 첫 날 방문이 꽤나 유익합니다. 지스타는 대대로 수학능력시험일과 맞춰 열리기에, 학교가 쉬는 날 게임쇼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학교에서 선생님 등이 무료 입장표를 나눠준다면 절대 받지 마십시오. 무료 입장표는 최소 수 년 전 사라졌으며, 현재는 배포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무심결에 받으셨다면 절대 선생님의 눈을 쳐다보지 말고, 집에 와서 표를 불태운 후 행사 당일 외출을 삼가십시오.
TOP 4. 벡스코 회장에 도착한 후 지켜야 할 수칙
만약 당신이 오전 10시 이전에 벡스코 회장에 도착할 경우, 높은 확률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수는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백 명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다만, 사람의 수가 1,000명을 훌쩍 넘어가고 벡스코 회장을 빙 둘러 줄을 서 있다면 절대 그 곳에 줄을 서지 마십시오. 당신이 선 줄은 지스타 2024로 가는 줄이 아닙니다. 지스타 2024는 전면 예약제로 진행되기에 긴 줄이 없습니다. 실제로 긴 줄에 섰다가 천신만고 끝에 복귀한 생존자 중 상당수가 '정신을 차리니 지스타 2018에 있었다', '내 앞에 SCEK 부스가 보였다', '히오스 한국어 버전이 시연되고 있었다' 같이 알 수 없는 증언을 했습니다.
▲ 벡스코엔 긴 줄이 없습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면 그 곳은 2024년 벡스코가 아닙니다 (사진: 까마득한 과거의 게임메카 촬영)
벡스코에 도착하면 건물 앞 광장에 외부 부스들이 보일 것입니다. 올해 외부 부스 수는 총 6개입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하이브IM, 정글, 구글플레이입니다. 부스 수가 다르거나, 포켓몬 스토어, 철권 시연대 등이 보인다면 그 곳은 지스타 2024가 아닙니다. 즉시 자리를 벗어나십시오. 다만 AI로 뽑은 중년아저씨 그림이 있다면 함정 같지만 정상입니다.
▲ 벡스코 외부 부스들입니다. 꼭 라인업과 부스 수를 기억하십시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벡스코 바깥은 지스타 2024를 상징하는 현수막 등으로 장식돼 있습니다. 그 중에는 30이라는 숫자와 의문의 QR코드가 있는데, 넥슨 30주년 특집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입니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한 줄기 쉼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가 지스타 20주년임을 악용해 QR코드 위 숫자가 교묘히 20으로 바뀌어 있다는 목격담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20 아래 QR코드를 찍은 사람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게임메카 취재팀은 최선을 다해 그들을 찾고 있지만, 여러분이 그 중 하나가 되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지스타 2024가 열리는 벡스코 외관입니다. 저 사진 속 QR코드는 안전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스타 관람 중 배가 고파지면, 바깥 광장에 있는 푸드코트나 1층에 있는 편의점, 지하에 있는 식당가 등을 이용하면 됩니다. 간혹 지하로 내려갔는데 맥도날드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절대로 그 곳에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벡스코 맥도날드는 10년 전 문을 닫았습니다. 절대 들어가지 마십시오. 혹시나 벡스코 3층에 뷔페식당이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무시하십시오.
벡스코 1층에서는 미소녀가 가득한 가게 앞에 왠지 서브컬처를 좋아할 것처럼 생긴 이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얼핏 무서운 장소 같겠지만, 안심하십시오. 이 곳의 이름은 '블루아카 카페'로, 정상적인 공간입니다. 다만, 음료를 주문 후 받은 컵슬리브나 쿠폰을 쓸모 없다고 찢어 버릴 경우 당신의 안전을 장담하지 못합니다. 버리고 싶을 때는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 채 근처 사람들에게 주십시오. 매우 기뻐하며 당신을 지켜줄 것입니다.
▲ 블루아카 카페는 무시무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안전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부상을 입으셨다면 이 곳에서 치유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더욱 악화될 수도 있지만요 (사진: 게임메카 촬영)
화장실은 벡스코 곳곳에 있습니다. 다만 사람도 많기에 빈 칸이 없어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화장실 칸에서 누군가가 너무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면 두 번 노트한 뒤 친절하게 '탈의실은 2전시관입니다' 라고 말해주십시오. 이후 반쯤 2차원에서 나온 것 같은 존재가 후다닥 나온다면 안전한 상황이므로 눈길을 주지 말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됩니다. 만약 대답이 없거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화를 낸다면 즉시 밖으로 뛰쳐나오십시오.
▲ 너무 오래 나오지 않고, 안에서 옷이 스치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면 '탈의실은 2전시관입니다' 라고 말해 줍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3. 지스타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존재들
지스타 현장은 매우 혼잡하고 복잡합니다. 그만큼 위험한 존재들을 마주칠 가능성도 높기에, 각별히 주의하 셔야 합니다.
먼저, 일명 '높으신 분'이 출몰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 다니기에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가까이 있어서 좋은 일은 없으니 적당히 거리를 두면 됩니다. 다만, 그 높으신 분의 이름이 '유진룡', '조윤선', '도종환', '박양우', '박보균' 등이라면 즉시 회장을 벗어나십시오. 모르는 사이에 지스타 2024가 아닌 다른 곳에 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아래쪽 TOP 1 항목의 제일 마지막 지시를 따르십시오.
'유인촌'이 보인다면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올해 지스타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특히 그의 머리가 검은색이라면 더더욱 위험합니다. 이 경우 역시 아래쪽 TOP 1 항목의 제일 마지막 지시를 따르십시오. 선거철이 아니므로 거물 정치인들의 방문은 지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 이런 모습의 유인촌 장관이 보인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사진: 머나먼 과거의 게임메카 촬영)
말로만 듣던 게임 개발자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당신에게 우호적일 수도 있으나 적대적일 수도 있습니다. 올해 지스타의 경우 코에이 창립자 시부사와 코우, 네오플 윤명진, 선본 우중, 넥슨게임즈 김용하, 프로젝트문 김지훈, 스퀘어에닉스 키타세 요시노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알려진 개발자 중 '신'씨 성에 'M'으로 시작하는 게임을 담당하는 인물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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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위험한 상황에서 <게임메카 xxx 기자>라는 표찰을 단 사람을 만나면 가서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도 됩니다. 이 현장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습니다. 다만 pc파워진, 넷파워, 게임챔프 등의 명찰을 단 사람이라면 즉시 도망치십시오. 더불어 게임메카 표찰을 단 사람 중 김, 이, 박, 남, 류, 홍, 허, 전 등의 성이 아닌 다른 성씨가 있다면 매우 위험합니다. 눈도 마주치지 말고 귀와 코와 입과 식도를 막은 채 200발자국 이상 떨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벡스코 제1전시관 2층에는 기자실이 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되므로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근처에 있다 보면 네임드 기자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게임기자계의 강동원이라 불리는 게임메카 류종▣화▣▣ 팀▣▣▣▣자▣▣ㅇ▣▣▣
(문서가 알 수 없는 반달리즘으로 오염되었습니다)
▲ 게임메카 기자들은 전반적으로 안전합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TOP 2. 부스에서 지켜야 할 사항
코로나19 참사의 몇 안 되는 긍정적 후폭풍이, 지스타 회장의 인원 수를 특정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물론 당신이 있는 곳에 관람객이 집중돼 잠시동안 사람이 매우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조금 멀리 떨어진다면 금세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만약 회장 전체에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면 지스타 2024가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간혹 '파오운'이라 불리는 실내 구름이 관측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2년 전을 마지막으로 목격담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구름은 매우 유독하니, 이를 본다면 즉시 게임메카 취재팀에 제보해 주십시오.
지스타 2024에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스팀 인디, 펄어비스, 웹젠, 라이온하트, 하이브IM 등 다양한 게임사 부스가 열립니다. 다만, 유니아나, 소니, 닌텐도, 반다이남코 등 콘솔이나 아케이드 부스가 보이거나 그 곳에 가자는 얘길 하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자리를 피하십시오. 이후에는 아래쪽 TOP 1 항목의 제일 마지막 지시를 따르십시오.
운이 좋다면 각 부스에서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윗 단락에서 언급한 '제대로 된 부스'라면 모든 물품이 안전합니다. 다만, 해당 물품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필요없다고 벡스코 회장 내, 혹은 근처에 버린다면 높은 확률로 지스타의 저주를 받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반드시 자택까지 가져간 후, 예를 갖춰 처분해 주십시오.
▲ (사진) 지스타 2024 회장 부스 배치도입니다. 여기 안 쓰여 있는 대형 부스가 있진 않은지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회장 내에 뜬금없이 도넛과 커피를 파는 카페가 출몰합니다. 이 곳은 크래프톤과 랜디스도넛이 함께 마련한 체험형 휴게공간으로, 이 곳이 보이더라도 정상입니다. 앞서 설명한 바 있지만, 1전시관 1층에는 블루아카이브 카페도 있습니다. 헷갈리지 마십시오. 이밖에 '모코코 리프레시 카페'나 '위메이드 카페'는 운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TOP 1. 안전한 복귀를 위해
이 곳의 주민들은 대체로 친절합니다. 다만 주민인 척 하는 괴이들이 간혹 숨어 있습니다. 그들을 판별하기 위해 “부산말로 '밥 먹었냐'라는 말을 어떻게 해요?”라고 질문해 보십시오. '밥 뭇나?'로 답한다면 안전합니다. 그러나 '밥 뭇노?'라고 말한다면 즉시 도망치십시오. 인간처럼 보이고 현지 주민의 억양을 구사하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자리에서 때려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지인의 경우 지스타를 관람한 후 귀가하기 위해 부산역이나 공항 등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금 늑장을 피우다 시간이 빠듯할 때가 있는데, 이 때 택시를 타고 '기사님 부산역(공항)으로 가주세요. 조금 늦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게임메카 모 기자는 2018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저 대사를 외쳤다가 지금도 부산 택시에 대한 공포증이 있습니다. 그는 시간이 충분히 흐른 지금도 '시속 80km에서 앞 차와 5cm 간격으로 붙어 달렸어', '이상한 골목길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질주하며 산 같은 언덕을 올라갔는데 정신을 차리니 부산역이었어' 같은 말을 종종 하며 잠에서 깹니다.
만약 당신이 수많은 위험한 사례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싶으면 큰 소리로 '돼지국밥 맛없다. 순대국밥 짝퉁 아니냐'라는 말을 큰 소리로 외치십시오. 잠깐의 고통이 있겠지만 곧 모든 육체적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 (사진) 돼지국밥과 그 업그레이드 판인 수육백반은 현지 주민들에게 신앙과도 같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이를 모욕하는 짓은 삼가 주십시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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