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뉴스
상한선 초과하면 사치세, LCK 팀 연봉상한제 도입한다
- console 오래 전 2023.07.19 16:50 인기
-
- 4,931
- 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19일,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에 균형지출제도(Sporting Financial Regulations)를 도입한다. 팀별 상위 5인의 연봉 총액 상한선을 정하고, 상한선을 초과하는 팀은 사치세를 낸다. 사치세는 총액 상한선을 넘기지 못하고 하한선에 도달하지 못한 다른 팀에 분배된다.
LCK는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각 팀 선수 연봉이 급격히 상승하며 연봉 경쟁이 심화되고 팀의 재정이 악화된 부분을 보완해 리그가 장기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팀별 상위 연봉 5명의 총액을 합산한 평균 액수는 2년 만에 71%가 늘어났고, 선수 연봉 비중이 팀 운영비 절반을 넘어선 팀도 많아졌다. 다른 프로 스포츠도 연봉 상한선을 두는 샐러리캡을 운영 중이다.
균형지출제도는 2024년부터 도입되며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의 최근 수익금을 고려해 상한선을 정한다. 팀 로스터에 등록된 전원이 아니라 보수 상위 5명의 총액 기준으로만 판단하며, 상한선은 2년마다 다시 산정한다. 아울러 선수 1인에 대한 연봉 상한은 없다.
만약 상위 5명 연봉이 상한선을 넘으면 구간에 따라 사치세가 부과되며, 사치세는 나머지 팀에 동일하게 분배된다. 다만 연봉 상한선과 함께 하한선도 생긴다. 하한선은 올해 LCK가 각 팀에 배분한 수익의 70%이며, 선수 보수 총액이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팀에는 사치세가 배분되지 않는다.
기준점을 지키지 못한 팀에 대한 별도 패널티는 없다. 이에 대해 LCK는 '재정적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팀들의 자율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면서, 초과분에 대한 사치세를 팀에게 균일하게 분배함으로써 선수단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개인에 대한 감면 혜택도 있다. 우선 LCK 스플릿 5회 이상 우승 또는 MSI,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등 국제 대회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선수에 대해서는 연봉 50%만 총액에 반영한다. 아울러 우승 횟수와 상관 없이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한 선수들은 총액 계산 시 30% 감면된다.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감면 혜택도 중첩된다.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하면서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의 경우 실제 보수총액 가운데 3~40% 정도만 총액에 반영된다.
이와 같은 예외조항을 마련한 이유는 선수 연봉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팀에도 연봉 운용에 여유를 줘서 간판스타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관련 내용은 지난 4월 진행한 리그 사무국과 선수 분과에 참가한 각 팀 대표 선수 간 미팅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균형지출제도는 2024년 하반기 스토브리그부터 시행하며, 올해 말에 열리는 스토브리그부터 내년 스토브리그까지는 계도 기간이기에 사치세가 발생하더라도 80%가 감면한다. 아울러 2023 LCK 스프링 통합로스터 제출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기존 선수는 연봉이 아무리 높더라도 상한선의 20%만 총액에 반영되며, 실제 보수가 상한선 20%에 미치지 않거나, 예외조항 적용 결과가 더 낮을 경우에는 더 낮은 금액으로 적용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CK는 지난 10년간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고, LoL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다가오는 10년 역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LCK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 말했다.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규정집을 통해 발표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