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뉴스
[순위분석] 차·포 떼고도 중위권 오른 발더스 게이트 3
- console 오래 전 2023.08.16 18:50 인기
-
- 4,302
- 0
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은 35위로 입성한 발더스 게이트 3다. 순위 자체는 높지 않지만, 다른 게임보다 여러모로 순위경쟁에 굉장히 불리한 조건임에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발더스 게이트 3는 이번 주에 포털 검색량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이는 국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관심도를 기록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발더스 게이트 3에 불리한 조건은 PC방 이용량이 미미하고, 정식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점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TRPG인 던전앤드래곤을 디지털 방식으로 하는 듯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기에 멀티보다는 솔로 플레이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각 캐릭터 스토리에 집중해서 즐기고 싶다면 솔로 플레이가 권장되며, 베드신도 많아서 공개된 장소에서 하기에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 국내 인기게임 순위 집계에는 PC방 이용량도 포함되기에 발더스 게이트 3는 이 부분에서 힘을 쓰기가 어렵다.
두 번째는 한국어를 공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발더스 게이트 3는 국내에서는 다소 매니악한 장르이며, 100시간이 넘는 스토리 분량을 자랑하기에 영어로 플레이할 수 있는 국내 게이머는 극소수라 볼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정식 출시 직후에 유저 한국어 패치가 배포되며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다. 실제로 유저 패치 배포 후 트위치에서 발더스 게이트 3를 방송하는 국내 게임방송 진행자도 눈에 뜨이게 늘었다.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 차원에서 정식으로 한국어를 지원했다면 국내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더 높아질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
악조건을 뚫고 순위입성에 성공한 발더스 게이트 3는 ‘재미있는 게임은 성공한다’는 공식을 스스로 입증했다. 2017년부터 6년간 게임 하나에 매달려온 집념 어린 개발 과정, 디비니티 시리즈부터 장기간 쌓아온 CRPG 개발 노하우, 3년간의 앞서 해보기로 세심하게 가다듬은 완성도 등이 결합되며 400명이라는 크지 않은 개발진 규모로 전 세계 게임시장을 뒤흔들었다. 이 부분은 기대 이하의 완성도와 재미로 혹평받는 ‘AAA’ 타이틀이 적지 않은 세태에도 파란을 일으켰다.
겨우 문을 열었지만, 반발에 부딪친 다크 앤 다커
발더스 게이트 3와 같은 주간에 다크 앤 다커도 순위권에 입성했다. 순위는 49위로 낮은데, 앞서해보기는 시작했으나 넥슨과의 소송 문제로 PC 게임에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스팀에 출시하지 못하며 게임 역시 탄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해보기 직후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게임에 대한 관심도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다크 앤 다커는 게임 내적으로도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가장 큰 부분은 앞서 해보기 시작과 함께 출시한 소액결제 상품에 관련된 부분이다. 특히 해외에서도 기본적으로 유료 판매 게임임에도, 클래스와 종족 일부를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비판이 이어졌고, 결국 아이언메이스는 소액결제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구매한 상품은 환불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 밝히며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FPS 경쟁이 치열하다. 이야기 임무를 더한 시즌 6로 기세를 높인 오버워치 2, 18주년 기념 이벤트로 화력을 끌어올린 서든어택,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미라마 맵 개편으로 두각을 드러낸 배틀그라운드가 모두 지난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경쟁구도에도 제대로 불이 붙었다. 이를 토대로 다소 잠잠했던 FPS 시장도 간만에 들썩이는 분위기다. 이들이 과연 장기간 FPS 1위를 지키고 있는 발로란트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어서 하위권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주 연속 순위 하락을 면치 못하며 34위까지 떨어졌다. 프라시아 전기, 나이트 크로우 등 경쟁작이 득세하며 못해도 20위대를 지키던 순위 역시 흔들리는 모양새다. 아울러 이번 주에 50위 밖으로 밀려난 아키에이지 워, 출시 초임에도 48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카카오게임즈 MMORPG 진영이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듯한 움직임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