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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난세에 왕이 태어났다, 메타포: 리판타지오
- console 23일 전 2024.11.11 21:0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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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에 출시된 주요 신작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오랜 시간 비수기가 예고된 만큼 한동안 매장은 대작 하나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했다. 그마저도 없는 달에는 굿즈 확장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로를 찾았다. 지난 9월엔 여러 스포츠 게임이 출시됐으나 PC로도 나오는 멀티플랫폼 타이틀에 팬층이 고정됐다는 특성으로 장기적인 판매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10월 매장 또한 GOTY 후보작로 조명된 메타포: 리판타지오 하나를 제외하면 두각을 드러내는 타이틀이 없으리라 예상됐다. 그런데 메타포: 리판타지오가 기반을 받쳐준 가운데,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관심사로 떠오른 게임 행사 등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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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인기 타고 전성기 맞이한 피크민
닌텐도 진영에서는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를 필두로 여러 서드파티 신작이 출격했지만, 그보다 더 큰 파급력을 불러온 주역이 부각됐다. 10월 하순부터 X(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한 피크민 블룸 열풍이 매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제전자상가와 용산 게임상가에는 예상치 못한 손남이 방문했다.
우선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에는 10대부터 30대 사이 여성들의 매장 방문이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아미보를 포함한 다양한 피크민 굿즈를 구매했고, 해당 제품 판매량은 통상 대비 2.5배 이상으로 늘었다. 게임 주간 판매량에도 이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본가 작품이라 말할 수 있는 피크민 4가 판매량 2위, 피크민 1+2가 판매량 5위를 오르며 출시 후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닌텐도 진영에서 인자도가 다소 낮았던 피크민이 국내 첫 전성기를 맞이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 뜻밖의 유행에 수많은 피크민 굿즈가 주인을 찾아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물론 신작인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여러 파티게임이 포함된 구성 덕분에 커플 혹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았다. 여기에 9월 말에 출시된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역시 출시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젤다 IP가 건재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서드파티 타이틀 중에는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매장 관계자들은 스팀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리메이크 타이틀인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을 구매하는 팬층이 다수 있었다.
▲ 피크민 공세에도 슈퍼 마리오와 젤다의 전설은 건재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예상보다 강력했던 메타포: 리판타지오
PS(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은 지난 11일 출시된 메타포: 리판타지오가 견인했다. 아틀러스의 고정팬도 두텁기에 예약 구매도 적지 않았고, 메타크리틱을 포함한 평단 호평에 힘입어 점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여기에 홍보물과 등신대를 곳곳에 배치하는 등 매장 현장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며 모든 PS5 매장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닌텐도 진영에서도 큰 인기를 끈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이 PS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닌텐도와 PS5 타이틀을 함께 판매하는 매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스위치보다 PS5 버전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도 건재함을 과시했으나, 비판을 면치 못햇던 전작의 여파로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높지는 않았다.
▲ 메타포: 리판타지오 홍보물과 등신대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에 더해 외부 행사로 게임 판매량이 늘어난 독특한 사례가 발견됐다. 넥슨이 FC 온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개최했던 축구 행사인 아이콘 매치가 큰 인기를 끌며, 축구를 소재로 한 EA 스포츠 FC 25에 대한 관심도도 상승한 것이다. 현실 축구의 인기가 게임에도 시너지를 일으킨 셈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야구를 소재로 한 프로야구 스피리츠가 있다. 매장 관계자는 이 역시 사전 구매 특전으로 제공되는 이대호에 대해 야구팬들이 몰리며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중고 타이틀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여전히 빠른 입고와 구매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이외 게임의 순환률은 좋지 않았다. 이전 출시된 작품들이 소장한다는 가치에 치중된 측면이 중고 타이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서드파티 타이틀 덕에 뜻밖의 성황을 기록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PS5 디스크 드라이브 갈증, 언제 해결될까?
소프트웨어나 굿즈가 호황을 맞이한 것과는 달리 하드웨어 판매량은 축소세였다. 핵심은 PS5 프로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PS5 중고 하드웨어가 예상보다 풀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PS5 슬림도 마찬가지로 중고로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전부터 부족하다고 지적되던 PS5 디스크 드라이브 공급 부족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PS5 프로 판매와 함께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량이 없어 매장 다수에서 품절된 상태였다. 중고 매물도 희소하기에, PS5 슬림 유저와 PS5 프로 구매를 고려 중인 사람들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접어들었다. 이에 대한 소니 측의 대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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