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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신소] 괴물 말 배우는 연애 공포게임 '호미사이퍼'
- console 15일 전 2024.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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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미사이퍼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해 주는 코너입니다
11월 첫 번째 주 스팀에선 여러 신작들이 출시됐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뮬레이션게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MMORPG ‘브라이터 쇼어’가 출시와 함께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중세 일본 도시건설게임 ‘센고쿠 다이너스티’는 정식 출시 전환 이후 ‘복합적’으로 평가가 하락했고, 놀이공원 시뮬레이터 ‘플래닛 코스터 2’, VR게임 ‘메트로 어웨이크닝’ 모두 출시와 함께 ‘복합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주 가장 눈길을 끌었던 숨은 신작은 '호미사이퍼(Homicipher)'입니다. 호미는 사람을, 사이퍼는 암호해독을 의미합니다. 직역하자면 사람의 암호를 해독한다는 뜻이죠. 제목 그대로 호미사이퍼는 기괴한 인간형 괴물들의 언어를 해석해 대화를 나누고, 유사 연애도 할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포게임입니다.
▲ 호미사이퍼 출시 영상 (영상출처: 가메라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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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사이퍼는 포인트 앤 클릭을 통해 진행됩니다. 낯선 세계에서 깨어난 플레이어는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고 탐험하며 탈출해야 합니다. 방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탈출에 필요한 아이템, 퍼즐, 힌트 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탈출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괴하고 음울한 배경과 더불어 인간형 귀신과 괴물들도 여럿 등장하며 공포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게임에는 여러 인간형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바닥을 기어다니는 '미스터 크롤링', 은발 외팔 의사 '미스터 실버', 거대한 검을 든 '미스터 마체테', 눈 외에는 머리카락만 보이는 '미스터 갭', 붉은 우산을 쓴 '미스터 스칼레텔라' 등이 플레이어를 반기죠. 공교롭게도 주인공은 여성이고 괴물은 대부분 남성이니, 말이 통한다면 새로운 취향에 눈을 뜨게 될 수도 있습니다.
▲ 포인트 앤 클릭, 선택으로 진행되는 게임 (사진출처: 스팀)
▲ 생소한 언어, 친절하게 지목한다 (사진출처: 스팀)
다만 문제는 대화가 전혀 안된다는 점입니다. 괴물들은 바닥에서, 천장에서, 주변에서 나타나 뭔가 이상한 언어로 말을 걸며 마치 주인공을 도와주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도통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는데,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죠. 대신 처음보는 기이한 문자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호미사이퍼의 핵심 게임플레이가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괴물들의 언어를 보고, 이들이 의미하는 바를 추론해야 합니다. 이들의 언어는 단순한 단어들의 연결로 구성됩니다. 특히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만나는 ‘미스터 후드’는 간단한 손짓으로 ‘너’, ‘나’, ‘빛’ 등 기초적인 게임플레이와 단어들을 알려줍니다. 이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며 만나는 일부 괴물들은 친절하게 여러 명사들을 직접 지목하며 알려줍니다.
▲ 선택할 때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소개하는 괴물들 (사진출처: 스팀)
▲ 단어를 입력해 메모처럼 남길 수도 있다 (사진출처: 스팀)
플레이어들은 해당 단어들의 의미를 직접 타이핑해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메모 기능을 지원하는 셈이며, 게임 자체는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한글은 입력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해당 해석이 맞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모두 반복적인 게임플레이와 추론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알아내야 하죠.
또한 이 게임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기괴한 생김새를 지닌 것과 달리 대부분 친절하고 플레이어를 도와주지만, 기괴한 능력을 지녔고 다소 강압적입니다. ‘도움’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수도 있고, 일부 사악한 괴물은 마주치기만 해도 플레이어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배드 엔딩도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다소 잔인한 연출도 등장합니다.
▲ 언어를 모르면 선택지가 이해되지 않는다 (사진출처: 스팀)
▲ 간혹 등장하는 으스스한 장면들 (사진출처: 스팀)
게임은 1회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며, 반복 플레이가 추천됩니다. 여러 괴물들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그들의 언어를 하나씩 배워 나가 결국에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뭇 괴물 남성들의 마음까지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게임에는 배드 엔딩 외에도 여러 결말이 있으며, 이를 찾는 것 또한 재미요소입니다.
게임은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7%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괴물마다 성격과 외모가 달라 공략의 재미가 있다’, ‘공포게임이지만 엄청 무섭지는 않다’, ‘새로운 취향에 눈을 떴다’, ‘사망해도 이전 선택지로 되돌려줘 편하다’, ‘게임을 반복할 때마다 문장의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신선하다’ 등 호평이 많습니다. 무료체험판도 있어 구매 전 플레이를 통해 취향에 맞는 타이틀인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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