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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만년 우등생이었던 카트라이더, 동생은 낙제 위기
- console 오래 전 2023.09.13 18: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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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비주류로 평가되는 레이싱 장르임에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무려 18년간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지켜온 우등생이 있었다. 올해 3월에 동생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바통을 넘기고 떠나간 카트라이더다. 카트라이더는 출시 직후 TOP5에 오를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탔으며, 예상치 못한 황혼기였던 작년에도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 없이 10위대를 지키는 지구력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형님이 사라지며 기존 유저까지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췄던 동생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현황은 정반대다. 역대 최고 순위는 프리시즌이 막 시작된 지난 1월에 기록한 16위에 그쳤고, 3월 정규 시즌 시작 후에도 20위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시즌 단위 업데이트를 이어왔으나 8월 중순에는 최하위라 할 수 있는 40위까지 내려왔고,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3계단 낮은 42위에 그쳤다. 이대로 가다간 50위 밖으로 밀려날 상황이다.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호기롭게 도전했던 해외 시장도, 카트라이더를 좋아했던 국내 팬들도 모두 만족시키지 못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19년에 개최된 Xbox 공식 행사에서 콘솔 버전으로 처음 출품했을 정도로 글로벌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마리오 카트 등 기존 경쟁작과의 차별화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프리시즌 당시 지적됐던 라이선스 레벨에 따른 트랙 제한과 매치메이킹, 최적화 관련 문제 등이 겹치며 초반에 빠르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국내 팬 입장에서는 앞서 해외 유저들이 꼽은 문제에 더해 전작의 큰 강점으로 손꼽혔던 속도감이 반감됐다는 점에서 반감이 많다. 아울러 과금 부담을 낮춘 것은 좋지만, 카트바디 개성이 사라졌고 후속작이라 보기에는 콘텐츠 분량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강점은 시작은 미약해도 후속대응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출시 후 보여준 대응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는 14일 시작되는 시즌 4 내용을 발표한 온라인 방송에서도 해소되지 않았기에, 단기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더 어려워 보인다.
최고 순위 경신, 이터널 리턴 TOP5 목전
정식 출시 후 광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터널 리턴은 앞서 이야기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정반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터널 리턴 역시 높은 진입장벽, 티밍 등 부정행위, 캐릭터 간 밸런스 문제 등이 지적되며 급격한 하락세를 탄 바 있으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유저 의견을 토대로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앞서 해보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점을 6위까지 치고 오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상태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 정식 출시 후 기존과 달라졌다는 시장 반응이 이어지며 방송인과 기존 시청자 역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이터널 리턴이 앞서 해보기 초반에 개인방송으로 입소문을 타며 두각을 드러냈던 게임임을 고려하면 옛 화력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대규모 PvP를 핵심으로 앞세운 MMORPG 간 서열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6일 시작된 출시 800일 기념 이벤트로 무장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무려 7계단을 뛰어 25위에 안착한 반면, 직접적인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나이트 크로우와 프라시아 전기는 각각 1계단, 4계단이 내려간 30위, 35위에 그쳤다. 제노니아, 아키에이지 워 등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세 게임 중 올해를 최종적으로 장악할 게임은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위권에서는 스타필드가 7계단 상승한 37위에 자리했다. 방대한 대사량에도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 않는다는 매우 큰 약점이 있었으나, 베데스다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다. 여기에 AI 기술 발달로 예상보다 빠르게 유저 한국어 패치가 완성되어 비교적 조기에 입성할 수 있었다는 점 역시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에 대한 평가는 기대했던 우주탐험은 부족하지만, 베데스다 RPG 특유의 재미는 여전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토대로 스카이림처럼 모드로 생명연장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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