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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09:50

최악으로 치닫는 오버워치 2 민심

  • console 오래 전 2023.10.24 09: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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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2 스팀 평가 (사진출처: 스팀)

지난 10여년 간,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가장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게임이라면 역시 2016년 출시 직후의 오버워치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개성 넘치는 영웅들과 빠른 플레이타임, 궁금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스토리, 승리를 위한 직관적인 목표 등은 타 FPS 게임과 차별화를 두며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약 7년이 지난 현재, 위와 같은 평은 그저 과거의 영광에 불과하다. 스팀 출시 시점에서 역대 유저 평가 압도적 꼴찌를 기록했고, 심각한 유저 이탈은 블리자드 실적발표에서 직접 언급되기까지 했다. 여러모로 상황이 혼란스럽다. 일각에서는 오는 3일 진행되는 블리즈컨에서도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요소가 없다면 유저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오버워치 2의 하락세를 촉발한 것은 핵심 콘텐츠였던 PvE 모드다. 오버워치가 오버워치 2로 이름을 변경하게 된 계기이자 핵심 콘텐츠로 소개됐던 PvE가 블리자드 개발진 및 유저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불만을 단순히 유저들의 투정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다. 오버워치 1의 후반부 업데이트는 PvE 개발로 인해 사실상 공백이었다. 업데이트가 없으니 메타 고착화나 유저 이탈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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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2 이야기 임무 또한 볼륨 문제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지난 8월 시즌 6에 업데이트된 스토리 모드마저 그 볼륨이 축소됐다. 더해 시즌 7, 8에는 다음 PvE 미션이 추가되지 않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출시 약 10개월 만에 겨우 2시간 분량의 스토리가 나왔는데, 또 한 해를 기다려야 다음 스토리 모드를 만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오죽하면 “4년 동안 2시간짜리 콘텐츠 만드느라 고생 많았다”, “고작 이걸 위해 오버워치 1을 닫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오버워치 2 아론 켈러 디렉터는 이에 대해 “유저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우리가 할 일은 오버워치 2에 계속 콘텐츠를 추가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저들의 의견은 다르다. 추가되는 콘텐츠도 없고, 개선하는 요소도 없는데 도대체 어떤 요소가 게임 품질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속적인 유저 축소는 지난 7월 블리자드의 2분기 실적발표서 공개된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팬층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리그 유지에도 힘을 끼쳤다. 지난 7월 2분기 공개된 바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의 총 수익은 연결기준 순이익 1% 미만으로, 블리자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운영 방식을 개편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액티비전블리자드 e스포츠 담당자들의 갑작스러운 해고 소식으로 리그 종속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19개 팀 중 총 8개 팀이 모든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면서 리그 존폐를 논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계약을 해지한 팀 중에서는 2023 리그 우승팀인 플로리다 메이헴도 포함돼 있다. 일부 팀은 완전한 계약 해지가 아니라 자유계약 전환이나 리그 참여 희망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것이 실제 참가로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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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이 종료된 서울 다이너스티 팀원 (자료출처: 서울 다이너스티 공식 트위터)

이외에도 중국 사업 철수로 인한 유저풀 감소, 메인 페이지 업데이트 및 설정 추가 등에서 발생한 기존 설정 충돌 오류, 빠른 대전 역할 고정으로 1/2/2 매칭이 강제되는 등, 오버워치 2의 하락세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지 2의 활성화를 위해 르세라핌디아블로 4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공개하며 유저 확보와 게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블리즈컨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도 대략적으로 공개했다. 오는 3일 진행되는 블리즈컨에서는 다음 영웅을 비롯, 올해와 내년에 출시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개편되는 경쟁성의 방향성도 공개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상유지조차 위태로운 현 시점에서 이 같은 시도도 큰 호응은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오버워치 2에 최악에 다다른 민심을 수습할 대안이 과연 남아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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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워치 2 X 르세라핌 컬래버레이션 (사진제공: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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