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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실망이에요' 깜짝 소식 없었던 블리즈컨
- console 오래 전 2023.11.06 09:51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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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전면 개최로 기대감을 자극했던 블리즈컨에 대해 예상보다 놀랄 만한 소식이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확장팩 3종을 동시에 발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는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지만, 그 외엔 게이머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새로운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블리자드는 4일 열린 블리즈컨 2023 개막식을 통해 자사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통상적으로 블리즈컨은 개막식에서 새로운 내용을 발표한 후 상세 세션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풀어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개막식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뉴스는 블리자드에 복귀한 크리스 멧젠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접 발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계혼 서사시(Worldsoul Saga)'다. 세계혼 서사시는 내년에 출시될 내부 전쟁에 이어 심야(Midnight), 마지막 티탄(The Last Titan)까지 확장팩 3개에 걸쳐 전개되며, 와우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다룬다.
확장팩 하나가 아니라 3개를 동시에 발표한 점은 나름 파격적이었으나, 용군단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기에 차기 확장팩 발표는 예상 범위 내였다. 규모는 크지만 대형 발표라 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아울러 개막식 시작 전 생중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 통역사가 관련 내용을 미리 이야기하며 공식 발표 전에 의도치 않게 중요 내용이 유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와우 클래식 합류가 확정된 '대격변' 역시 세계 자체가 크게 바뀐 이 시점부터 클래식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유저도 적지 않기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와우 '내부 전쟁' 발표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출처: 와우 공식 유튜브 채널)
이 외 블리자드 다른 게임에서는 이렇다 할 대형 뉴스가 없었다. 오버워치 2의 경우 PvE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내용은 전혀 발표되지 않았고, 4일부터 무료 체험이 가능한 마우가를 필두로 한 신규 영웅 3종과 여러 거점 점령을 핵심으로 앞세운 PvP 모드 격돌 등만 공개했다. 디아블로 4는 차기 확장팩 '증오의 그릇'과 래더가 추가되는 시즌 3, 연말 이벤트 등을 짤막하게 소개하고, 발표 중 많은 시간을 이미 적용된 시즌 2 변경점 소개에 할애했다.
하스스톤은 지난 18일에 이미 발표된 차기 확장팩 '황야의 땅 결투' 주요 내용과 새로운 모드인 태그 전쟁 소개에 그쳤고, 모바일 신작인 워크래프트 럼블은 블리즈컨 개막 전 날인 지난 3일 이미 출시됐다. 미공개 신작 발표 같은 건 없었다.
▲ 오버워치 2 미우가 소개 영상 (영상출처: 오버워치 공식 유튜브 채널)
▲ 디아블로 4 차기 확장팩 '증오의 그릇' 발표 트레일러 (영상출처: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채널)
블리즈컨 2023 개막식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모든 정보가 예상 범위 내에 들거나 기대에 못 미치는 정도였다. 블리즈컨 발표가 기대됐던 미공개 생존 신작에 대해서는 어떠한 소식도 전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블리즈컨 현장에 방문한 Xbox 게이밍 필 스펜서 CEO 역시 블리자드 타이틀 게임패스 추가 등에 대한 내용 없이 블리자드의 합류를 환영하는 인사말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블리자드는 일련의 사태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따라서 블리즈컨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큰 소식을 전하며 주위를 환기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와우 외에는 이렇다 할 뉴스가 부족해 분위기 전환은 여전히 묘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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