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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09:50

보안검색대 대신 안전요원, 지스타 안전관리 어떤가?

  • console 오래 전 2023.11.17 09: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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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가 몰린 지스타 2023 개막일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정 장소에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안전이다. 사람들이 밀리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올해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며 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다행히 미수로 그쳤으나 올해 열린 게임 행사에 대해서도 테러 협박이 있었기에 지스타 역시 관련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실제로 지난 9월에 열린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에서도 강력범죄 및 테러를 막기 위해 조직위 측이 어떠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당시 조직위는 보안규정을 강화해 위험한 물품은 내부에 들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코스프레 참여자에 대해서도 의상과 소품 등을 사전에 체크한다고 밝혔다. 당시 언급된 대책 중 하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소지품 검사였다. 실제로 E3, 게임스컴 등 해외 게임쇼는 일반 관람객에 대해서도 테이블에 가방을 두고 보안요원이 내부를 확인하는 보안검색대를 운영한다.

다만 실제 지스타 현장에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소지품 검사는 없었다. 관람객이 최초로 입장하는 구역에는 사전예매한 티켓을 확인하기 위한 기기 등만 운영되며, 가방을 열어 내부를 체크하는 보안검색대는 없었다. 이에 대해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에서는 “일반 관람객을 상대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할 경우 진행 자체에 지연이 발생하며 현장 운영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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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관람객이 입장하는 게이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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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매한 티켓을 팔찌로 교환하는 과정만 있을 뿐 소지품 검사 등 보안검색은 없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대신 조직위 측은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인력을 확충하고, 경찰과 공조해 탄력적으로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우선 안전관리 도우미 40여 명을 운영하며 부피가 큰 소지품이나 다른 사람을 위협할만한 소지품을 지닌 참가자에게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스타가 개막한 16일에는 관람객이 몰리는 입구는 물론 주요 통로에도 주기적으로 경찰이 순찰을 돌며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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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관리 요원을 확충하고, 경찰과의 공조도 강화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스타 개막일인 16일, 안전에 관련한 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작년 지스타와 비교하면 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라 할 수 있는 코스프레가 다소 심심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올해 지스타는 코스프레 참가자가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강화하여 금속 재질 헬멧과 갑옷, 모형 총처럼 발사할 수 있는 무기 반입을 금지했다.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조치를 마련한 조직위 의도는 일면에서는 타당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가 된다’는 코스프레 취지가 다소 흐려졌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도 곳곳에서 많은 코스어를 만날 수 있었으나, 의상은 제대로 갖췄음에도 이에 걸맞은 무기를 들지 않아 캐릭터를 절반 정도만 살렸다는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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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23 코스프레 어워즈 무기 소품 규정, 이 규정은 일반 참가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료출처: 지스타 2023 공식 홈페이지)

올해 지스타는 자체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마련하며 코스프레 비중을 높였다. 이에 맞춰 큰 짐을 맡길 수 있는 락커룸과 남/녀 탈의실을 운영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달라진 규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애써 준비해 현장에 방문한 코스프레 참여자들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관람객 안전을 챙기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게임 행사다운 흥을 돋우면서도 사고가 날 염려를 줄일 수 있는 조금 더 탄력적인 운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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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커룸, 탈의실 운영 등은 좋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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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지스타 개막 당시 혼선을 빚었던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동선도 올해는 시작부터 제대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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