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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용 가능한 게임사 무료 폰트, 뭐가 있나?
- console 오래 전 2023.06.07 20: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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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입니다. 대학생들이 기말고사와 대체과제, 포트폴리오 준비 등으로 슬슬 PPT며 디자인 작업에 박차를 가할 때죠. 직장인이라고 다른 건 없습니다.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거리가 어디 한 둘일까요. 이렇게 유독 만들어야 할 것이 몰아서 쏟아지면, 내용이야 어찌저찌 준비했건만 마음에 비해 결과물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를 다 하더라도 가독성이나 포인트를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쓰기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무료 폰트입니다. 특히 게임사들이 만들고 배포한 무료 폰트들은 제작 목적과 모티브 및 테마가 명확해 상황이나 목적에 맞춘 폰트를 선택하기가 참 쉬운데요. 이에 폰트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게임사들이 무료로 배포한 다양한 폰트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단, 이번에 소개해드릴 폰트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기는 하나, 상업/비상업 여부 등 폰트 각각의 정책이 모두 다르기에 사용 전 상세히 확인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넥슨과 친구들, 가독성부터 게임의 개성까지 살린 폰트 7종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폰트는 넥슨이 제공한 5종의 폰트입니다. 넥슨 Lv.1 고딕, 넥슨 Lv.2 고딕, 넥슨 배찌체, 넥슨 풋볼고딕, 넥슨 메이플스토리로 구성돼 있죠. 앞의 두 고딕체는 뛰어난 가독성으로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유용하며, 배찌체, 풋볼고딕, 메이플스토리는 뚜렷한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어 제목이나 표지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넥슨이 만든 폰트 외에도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폰트도 있는데요. 바로 마비노기의 마비옛체와 던전앤파이터의 던파 비트비트체입니다. 마비옛체는 옛 마비노기 유저들의 감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각지고도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던파 비트비트체는 크면 클수록 특유의 도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글동글한 서체로, 제목에 큼직하게 사용하기 좋은 비주얼이고요.
▲ 넥슨이 배포하는 폰트 중 '배찌체'는 유저들이 참여해 만들어진 폰트 (사진출처: 넥슨 공식 홈페이지)
▲ 비트비트체는 크면 클수록 귀여움이 살아난다 (사진출처: 던전앤파이터 공식 홈페이지)
넥슨 폰트들이 가진 독보적인 장점은 해당 폰트가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수정 및 편집 없이 배포되는 형태 그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요. 서체의 출처 표기만 이루어진다면 사용정책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과 접근성 측면에서 그 무엇보다 뛰어난 폰트가 아닐까 합니다.
회사의 이미지 담은 ‘기업전용서체’
회사의 이미지를 담아 만든 폰트를 대중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게임사도 있습니다. 기업의 영향력과 긍정적 이미지 전달을 위해서라는 것이 그 특징이죠. 그 중 하나가 넷마블로, 넷마블 대표 캐릭터 ‘ㅋㅋ’의 동글동글한 부위별 특징을 살린 ‘넷마블체’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픈 폰트 라이선스로 제공돼, 폰트가 그 자체로 판매되지 않는 한 자유로운 이용과 연구가 가능하죠. 라이선스 가이드와 함께 기본 가이드도 포함된 만큼, 편의성도 매우 높은 폰트입니다.
위메이드의 BI 폰트를 담당한 인피니티 산스도 기업전용서체중 하나입니다. 무한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것이 목표로, 균형감 있는 폰트로 가독성을 높였죠. 고유의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인피니티 산스와 가독성을 높인 본문용 폰트 인피니티 산스 WM으로 구분돼 있어 목적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오직 국내 사용자에게만 무료로 제공되나, CI/BI를 제외한 대부분의 활용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는 조금 독특한 폰트를 배포했는데요, 바로 게임 속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한 엔씨 타입 플레이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조규형 아티스트와 협업한 딩벳아트로, 게임 플레이를 담은 레귤러체와 레귤러체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일러스트 레벨업체 총 두 개의 버전으로 나누어져 있죠. 게임 이야기를 그림에 담고 있기는 하지만, 배치를 최대한 자형과 가깝게 만들어 범용성은 다소 떨어지나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라면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폰트입니다.
게임 속 폰트를 쏙? ‘게임 이미지’ 담은 폰트도
게임 이미지를 글자로 구현해낸 폰트도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이라면 역시 쿠키런체가 있는데요. 쿠키런 특유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숨겨진 딩벳을 통해 귀여운 쿠키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쿠키런 딩벳 10자를 제외한 폰트는 상업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딩벳 10자는 비상업용도로만 사용된다는 차이점과, 게임산업군에서는 상업/비상업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야구게임 전문 개발사 공게임즈가 만든 이사만루체도 게임의 이미지를 담은 폰트입니다. 공게임즈가 2020년 한글날을 맞이해 개발한 폰트로, 획이 맞닿는 부분에 포인트처럼 들어간 꺾인 포인트가 개성있게 다가오죠. 이 개성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볼드체가 주로 쓰이는 제목 등에 사용했을 때 더욱 특징이 도드라집니다. 상업적 용도를 포함,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흔히 ‘로판폰트’라고 불리는 빛의계승자체도 게임사가 만든 폰트입니다. 컴투스의 자회사 펀플로가 자사 게임 빛의 계승자를 콘셉트로 삼아 만들었죠. 게임 내 소속된 ‘새벽별 교단’이 사용 중인 공식 서체라는 설정으로, 별과 같은 반짝이는 느낌을 살리는 장식적 요소와 다양한 언어 출력이 가능한 다국어 글립으로 그 범용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 평가 받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의 게임 워킹데드: 올스타즈를 기반으로 만든 펀플로생존자체도 독특한 특징을 가진 폰트인데요. 살아남은 자들의 재건 의지를 담았다는 것이 설정으로, 울퉁불퉁한 단면과 크랙이 인상 깊은 폰트입니다. 빛의계승자체와 펀플로생존자체 모두 개인 및 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나, 게임 디바이스 혹은 프로그램에 임베이딩할 경우 서면 동의 없는 상업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타이포그래피에 사용한 기본글꼴 ‘뷰포트(Beaufort)’와 ‘스피겔(Spiegel)’을 무료로 배포중입니다. 산세리프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뷰포트와 깔끔한 스피겔의 조화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실제로 사용하는 문자 스타일 및 계층구조를 예시로 보여줘 디자인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폰트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파악하기 좋습니다. 해당 폰트 또한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어 출처만 표기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영어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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