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뉴스

2023.11.30 14:50

데모 혹평 받은 창세기전 '배속부터 그래픽까지 다 고쳤다'

  • console 오래 전 2023.11.30 14:50 인기
  • 4,963
    0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지난 16일, 창세기전 2 리메이크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하 회색의 잔영)’의 체험판이 공개됐다. 다수의 국내 게이머 추억 속에 남아있던 창세기전인지라 많은 관심이 쏟아졌지만, 결과는 혹평이었다. 닌텐도 스위치라는 점을 감안해도 아쉬운 그래픽과 부족한 편의성이 비판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개발진은 “체험판은 올해 2월 빌드이며, 정식 발매 버전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식 발매 날짜가 12월 22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약 10개월 가량 개발 기간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게임메카는 과연 체험판과 정식 발매 버전이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 개발사 레그스튜디오 이세민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공식 PV (영상출처: 창세기전 공식 유튜브 채널)

먼저 그래픽 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옵션 기능 추가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표준’, ‘선명함’, ‘보정’ 3개 옵션을 통해 가시성과 디테일을 높였다. 여기에 대해 이 디렉터는 “해당 기능들을 사용해보면 이전 체험판보다는 확실히 선명해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광원 효과 같은 경우도 1차적으로 개선했고, 향후 피드백을 주시면 계속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레임 확보를 위해 낮은 완성도로 표현되던 구름 등 월드맵에 대한 부분도 변화가 이뤄졌다. 이 디렉터는 “비판이 나왔던 부분들은 보통 프레임과 관련된 이슈들이었고, 로딩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작업을 통해 해결하려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잘 표현된 부분들을 눈에 띄게끔 재배치해 자연스러움을 높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변경 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후(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후(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변경 후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추가된 그래픽 옵션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추가된 그래픽 옵션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그래픽만큼이나 비판이 나왔던 부분이 바로 편의성이다. 조작을 단순화하지 않아 번거로운 전투 과정, 불편한 장비 교체 시스템 등에서 말이 나왔다. 고전게임의 리메이크작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겠지만, 회색의 잔영은 다소 지나쳤다는 것이다.

결국 개발진은 게임 배속이나 스킵 기능, 소모품 아이템 사용 제한 같은 요소들을 대부분 뜯어고쳤다. 배속은 체험판 기준 일반 1.0배속, 가속 1.7배속이었던 것을 일반 1.6배속, 가속 2.0배속으로 변경했고, 계속 봐야 해 지루함을 유발했던 시네마틱에 스킵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전투 중에만 가능했던 회복약 사용 또한 모험 모드와 전투 모드 양쪽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수정했다.

이 디렉터는 “사실 회복약 부분은 이올린 파티의 스토리적 연계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초반에 어려움을 겪는 파티가 갑자기 체력을 회복해서 이동하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그러나 플레이어분들이 불편하다고 피드백을 주셔서 월드맵에서 지점을 이동할 때나 필드 기본 전투에 나갔을 때 등 곳곳에서 자동 회복이 되도록 설정했다. 오히려 이제 회복 방법이 너무 많아서 소모품을 안 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정된 회복약 사용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수정된 회복약 사용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UI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UI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사진제공: 라인게임즈)

이외에도 인벤토리를 연 상태에서 별도 버튼을 눌러 무기 비교가 원활하도록 바꿨고, 모험 모드와 편성 화면에서도 장비 교체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캐릭터 이동과 일반 공격에서도 버튼 선택 과정을 1단계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이 디렉터는 “정식 발매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분들이 공통적으로 주는 피드백을 우선적으로 수용했다”라며, “다만, 상점에 들어갈 때는 주체가 누군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해 비교 기능을 넣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체험판 난이도는 정식 발매 버전의 노말과 하드 중간 쯤이며, 회복을 비롯한 각종 편의성 개선이 이뤄진 만큼 체험판 보다 생존이 원활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쉬운 이지는 기존보다 더 낮추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물론 하드의 경우 장비 교체도 안 될 수 있는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로 선보인다.

공통된 피드백을 우선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힌 이세민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공통된 피드백을 우선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힌 이세민 디렉터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한편, DLC를 비롯한 후속작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디렉터는 “이번 회색의 잔영은 갓 지은 맛있는 밥을 목표로, 원작 팬들과 신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기반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추후 모험 모드나 SRPG 모드 같은 부분을 강화한, 맛있는 반찬 역할을 하는 후속작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 디렉터는 “체험판 공개 이후 창세기전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돈 받고 파는 물건인 만큼, '이 정도면 돈 주고 살 만하네'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공유링크 복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전체 7,588건 / 327 페이지

검색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