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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09:50

[매장탐방] 2월 PS 매장은 인기작에 쉴 틈 없었다

  • console 오래 전 2024.03.04 09: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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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은 없었지만 명절과 재입고로 어느정도 활성화된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2월 매장에는 예상보다 활기가 돌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두터운 팬층을 가진 신작이 한꺼번에 쏟아진 덕일까? 2월 매장은 1월 예상에 비해 더 활발했다. 특히 설 특수를 누라는 것이 어려우리라 예상됐던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진영은 신작 3종에 힘입어 선전했고, 1월에 출격한 용과 같이 8과 철권 8이 단단히 뒤를 받쳐줬다. 닌텐도 스위치 역시 품절된 타이틀 재입고와 세뱃돈을 쥐고 온 학생 게이머 덕에 당장의 갈증을 해소한 모양새였다.

인기 IP 신작 다수 출시로 PS 매장 풍성

퍼스트 파티 게임 부족으로 아쉬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 예상됐던 PS은 예상 외로 호성적을 거뒀다. 단단한 팬층을 가지고 있는 신작 3종 덕분에 많은 구매자가 방문하며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요 타이틀은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페르소나 3 리로드, 헬다이버즈 2로 압축된다. 여기에 지난 1월 출시된 용과 같이 8과 철권 8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두 타이틀을 사려는 유저들이 가세했다. PS 진영 입장에서는 탄탄한 서드파티 타이틀로 2월을 잘 버텨낸 셈이다.

특히 출시 직후 플레이에 지장을 미칠 정도의 심각한 서버 문제가 불거졌던 헬다이버즈 2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헬다이버즈 2는 최근 출시작 대비 낮은 가격에 유명세를 토대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유저들이 찾는 타이틀 중 하나로 자리했다. 비록 서버 문제로 고역을 겪었지만, 재미만은 확실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기에 수요가 높았고, 실제로 취재한 모든 매장에서 헬다이버즈 2 패키지는 품절 상태였다.

페르소나 3 리로드, 그랑블루▲ 2월 관심작 중 헬다이버즈 2는 품절된 지 오래라 어떤 매장에서도 패키지를 찾을 수 없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독특한 흐름도 확인됐다. 지난 달 철권 8보다 매장에서 더 큰 관심을 얻은 용과 같이 8에 대해 중고 타이틀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초기 패키지 예약 특전 중 하나였던 아크릴 스탠드를 수집하려는 유저들이 게임을 다수 구매하고, 남은 타이틀을 중고 매장에 되팔며 일어난 현상이다. PS 중고 타이틀 취급 매장 관계자는 '자칫 악성 중고 재고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풍부한 미니게임 등이 호평을 받아 중고로 싸게 즐기려는 수요와 맞물린 덕에 오히려 잘 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2월에 발견된 독특한 흐름은 엘든 링 중고 타이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이다. 중고 타이틀을 취급하는 매장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엘든 링 DLC가 발표된 후 엘든 링 중고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엘든 링은 출시 당시에도 물량 부족으로 타이틀 구매에 난항이 있었기에, 중고 매장에서도 엘든 링을 발견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라는 후문도 전해졌다.

더해 에이티게임 폐업으로 파트너샵플러스 용산 아이파크몰 점에서 자체 세일 중이라는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에이티게임 폐업으로 파트너샵플러스 용산 아이파크몰점이 자체 세일을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흥행작 없이 설 특수로 버틴 닌텐도

반면, 닌텐도 매장은 1월에 이어 2월에도 마땅한 흥행작이 없었다. 판매량에서 두각을 보인 타이틀은 대부분 설 특수와 직결된 가족 단위 중심 타이틀이나 재입고된 게임 뿐이었다. 그 중에도 관심작으로 떠오른 것은 1월에 매장에 한 차례 돌풍을 몰고 왔던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으로, 이번에 재입고되어 게임을 찾던 게이머들의 갈증도 해소됐다.

설 특수 측면에서는 마인크래프트 시리즈, EA 스포츠 FC 24, 젤다의 전설 시리즈,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등이 손꼽혔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인 동물의 숲과 마리오 카드 8 디럭스 등의 판매량도 설을 맞아 소폭 상승세를 탔다. 2월 신작 중 하나인 마리오 vs 동키콩은 퍼즐 게임이라는 다소 마니악한 장르적인 특색으로 인해 마리오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판매량을 올리지는 못했다.

마리오 IP 신작임에도 불구, 마리오 vs 동키콩의 화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리오 IP 신작임에도 불구, 마리오 vs 동키콩의 화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긴 연휴를 맞이한 중국인 관광객이 매장에 방문하며 연휴 특수에 힘을 더했다. 매장 관계자는 중국에 판매되는 기기에서는 다양한 타이틀을 플레이 할 수 없기에, 여행을 위해 방문한 중국인 게이머들이 매장에서 하드웨어와 타이틀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출시 예정작에 대해서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에 대한 사전 수요가 확인됐다. 여기에 5월에 발매되는 '짱구는 못말려! 탄광마을의 흰둥이' 예약 판매에 대한 관심도 감지됐다. 짱구는 못말려! 탄광마을의 흰둥이의 경우 풀 더빙 및 풀 번역을 기대하는 유저들의 문의가 많았고, 한국어 더빙이 확정되었기에 일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지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짱구는 못말려 신작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현지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두가 예상하는 봄 가뭄, 해소할 수 있을까?

설 연휴와 방학, 연초 신작 릴레이가 맞물리며 2월 매장은 크게 북적였다. 다만 매장 관계자들의 표정은 3월에 대한 걱정으로 그리 밝지 않았다. 신작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강력한 한 방을 날릴 기대작이 다소 부족하며, 라인업 자체도 2월만큼 풍성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2월 마지막 날에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와 오는 22일 발매되는 드래곤즈 도그마 2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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