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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ㅊㅊ] 고난을 선물하세요, 항아리류 게임 5선
- console 오래 전 2024.03.11 15: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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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겜ㅊㅊ]은 매주 특별한 주제에 맞춰 게이머들이 즐기기 좋은 게임을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최근 ‘슈퍼 마리오브라더스’에 ‘게팅 오버 잇 위드 베넷 포디(이하 항아리 게임)’를 접목한 패러디게임 ‘게팅 오버 굼바스(Getting Over Goombas)’가 인터넷 방송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작이 까다롭고 불친절하며, 사망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른바 ‘항아리류’ 게임의 일종입니다. 이러한 게임은 항아리 게임 이후 꾸준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특히 인터넷 게임 방송인과 그 시청자 층이 즐겨 플레이합니다.
일부 게이머 역시 이런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성취감을 얻기도 합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는 니체의 명언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장르를 선호하는 게이머를 위해 이번 [겜ㅊㅊ]에서는 작년부터 출시된 최신 항아리류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고난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추천하며,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습니다.
1. 비톤 브루탈(Beton Brutal)
비톤 브루탈은 작년 4월 출시된 3D 플랫포머로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94% 긍정)’을 받았습니다. 목표는 매우 간단한데, 블록과 벽돌로 이뤄진 지형을 통과해 정상에 오르는 것입니다. 물론 바닥을 잘못 디디면 추락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죠. 전반적으로 배경이 상당히 어둡고, 동굴 틈새로 비치는 햇빛이나 간간히 설치된 전등빛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립니다.
비톤 브루탈의 독특한 점은 플레이어블 캐릭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분명 점프를 잘못하면 벽에 부딪히고, 사다리도 타는데, 팔 다리를 포함한 신체 모든 부분은 물론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원근감도 모호해져 난도는 더 상승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한 유저들은 스테이지 구성이 훌륭하고, 빠른 박자의 트랜스 장르 음악이 마치 노동요처럼 성취감을 자극한다며 호평을 남겼습니다.
▲ 전반적으로 어두운 지역을 빛에 의지에 오르는 게임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플레이 캐릭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 어렵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2. 어 디피컬트 게임 어바웃 클라이밍(A Difficult Game About Climbing)
직역하면 ‘등산에 대한 어려운 게임’으로 지난 7일 출시된 신작입니다. 개발자는 항아리 게임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그래픽, 배경, 주인공 캐릭터, 플레이 방식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플레이어는 속옷만 입은 대머리 캐릭터의 팔을 휘둘러 산, 탑, 공장 등을 지나 정상까지 오릅니다. 잘못 떨어지면 바다에 빠져 출발선까지 헤엄쳐야 합니다.
스팀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757개 리뷰 중 89% 긍정)’으로, 장르 특성을 고려한다면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일정 높이 이상 올라가면 떨어져도 안전한 구역이 있는 등, 항아리류 치고 관대한 게임성을 지닌 점이 평점에도 영향을 미친 듯 합니다. 이 게임을 한 유저들은 “개발자는 대머리다”, “내다버린 4시간”, “피가 끓어오른다”. “치유물이니 꼭 해보세요” 등 분노를 곁들여 극찬했습니다.
▲ 항아리 게임이 생각나는 캐릭터와 맵 구성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어 디피컬트 게임 어바웃 클라이밍 소개 영상 (영상출처: 폰티팬츠 공식 유튜브 채널)
3. 알트에프포2(ALTF42)
닭을 던지는 라만차의 기사가 후속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알트에프포2는 작년 3월 앞서 해보기로 출시됐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달려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기사를 조작하며, 추락하거나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 사망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간판 모아 세이브 할 수 있지만, 실수로 죽기 쉬운 장소나 얻기 어려운 곳에 배치되어 활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여러 시스템이 추가됐고, 그래픽과 연출도 개선됐습니다. 공격이나 장애물에 피격되서 사망하면 데드신이 나오되며, 일반 달리기보다 빠른 질주가 추가됐습니다. 또한 스테이지에서 획득한 돈으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생겼으며, 공성전과 보스전 등 전작에 없던 콘텐츠도 담겼습니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생겼는데, 닭으로 변한 왕의 저주를 풀어야 한다는 컷신과 함께 게임이 시작됩니다.
▲ 질주, 상점 등 전작 대비 여러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알트에프포2 트레일러 (영상출처: 그라비티 브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
4. 한스(Hans)
한스는 ‘온리 업’과 비슷한 등반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구르는 수박 한스가 되어 높은 하늘 위 꼭대기에 도착해야 합니다. 스테이지에는 밟으면 튀어오르는 풍선, 눈 내리는 산길, 미끄러운 웅덩이, 튕기는 기둥 등 각종 장애물이 존재해 가뜩이나 어려운 등반이 더 난해해집니다. 주인공 한스의 모양도 난도를 올리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둥근 과일인 만큼 속도 조절이 어렵고, 난간을 잡지도 못하며, 경사로에서는 저절로 구르는 등 조작하기 어렵죠.
그나마 위안이 되는 요소는 잠시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슬로우 기능이 있어, 위기 상황에 대처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보물 상자엔 한스에게 입힐 수 있는 각종 꾸미기 아이템이 들어 있어 탐험의 재미를 더합니다. 스팀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92%)’인데, 게임이 매우 어렵고 떨어질 때마다 ‘한스!’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화가 치민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 조작 어려운 수박으로 목적지까지 등반한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한스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아톰 공식 유튜브 채널)
5. 피크 오브 요어(Peaks Of Yore)
피크 오브 요어는 산악 등반을 빙자한 항아리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다양하게 준비된 암벽, 건물, 산 등을 두 손과 장비를 활용해 오르게 됩니다. 튀어나온 암반을 잘못 붙잡거나, 스태미너가 모두 감소하면 땅으로 추락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갈매기가 공격하거나, 바위가 떨어지는 등 여러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본 게임이 여타 항아리류 게임과 다른 점은, 여러 방식으로 플레이어 성취감을 만족시킨다는 점입니다. 우선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거나 플레이어를 끌어올려주는 등산가 NPC들이 등장합니다. 아울러 스테이지별로 저장할 수 있고, 각종 산악 장비들도 활용할 수 있어 추락해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이런 이유인지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임에도 게임은 ‘압도적으로 긍정적(98% 긍정)’을 기록 중입니다. 다만 기묘할 정도로 갈매기를 증오하는 유저들이 많네요.
▲ 산 꼭대기까지 올라야 하며, 간혹 등반가 NPC가 함께한다 (사진출처: 스팀 상점 페이지)
▲ 피크 오브 요어 출시 트레일러 (영상출처: 안도스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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