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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3:20

텐센트 클라우드 “AI는 도구, 사람 대체 불가”

  • console 오래 전 2024.08.10 13:2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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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 클라우드 첸량 인터넷 산업 총괄 (사진: 게임메카 촬영) 

텐센트 게임즈는 잘 알려졌으나, 텐센트 클라우드는 국내에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으로, 전 세계 1만여 곳의 파트너와 협력해 30개 이상 산업에서 400개 이상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화두로 떠오른 AI도 포함되어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 첸량 인터넷 산업 총괄은 27일 차이나조이 2024 현장에서 진행된 국내 미디어와의 통해 자사가 추진 중인 게임 관련 AI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중국은 생성 AI가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미칠 수 있는 역량을 탐색해보는 과정에 도달해 있으나 아직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많지 않다. 이에 텐센트 클라우드는 실무에 활용 가능한 AI 제공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첸량 총괄은 “텐센트는 AI를 응용해 가성비와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중국에서도 생성 AI를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도입하는 부분을 탐색하고 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예를 들어 사람이 캐릭터 원형을 만들어내면 이 데이터를 AI에 적용해 여러 버전을 생성해보거나, 게임에 넣을 캐릭터 샘플을 AI로 뽑아보는 등이다. 첸량 총괄은 “새로운 캐릭터 제작에 걸리는 기간을 몇 주에서 몇 시간 단위로 줄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애니팡과 같은 퍼즐 게임에서는 상위 레벨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첸량 총괄은 “3매치 퍼즐에서 초급 레벨을 만들어두면 일정 이상 상위 레벨을 AI로 생성하는 식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위챗에서 미니게임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 5억 명에, 분기 매출 수백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게임은 240개 이상이다. 초기 버전 기준으로 상위 스테이지를 AI를 토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소규모 게임사에서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지기 좋은 구도가 될 수 있다.

장기 서비스 측면에서 첸량 총괄이 강조한 부분은 초보자를 적절한 난이도로 상대하며 재미를 붙이게 하는 ‘봇’이다. 왕자영요 등 텐센트 게임 다수에도 초보자를 상대하는 AI 봇이 투입되고 있다. 첸량 총괄은 “플레이 데이터를 토대로 해당 유저가 취약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이를 토대로 초보자와 대결하며 쉽게 패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왕자영요 글로벌 버전'아너 오브 킹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텐센트)

이와 함께 두드러지는 부분은 챗GPT가 가장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번역이다. 텐센트 대표 솔루션 중 하나인 ‘텐센트 클라우드 멀티미디어 엔진 GME’는 실시간 음성, 음성 메시지, 음성 텍스트 변환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125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변환 및 번역할 수 있으며, 이를 적용한 대표 사례인 파라이트 84는 동남아, 미국 외 여러 지역 유저에게 음성 통신을 지원해 유저 간 소통을 강화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텐센트 자체 및 퍼블리싱 게임 150개 등에 적용한 테스트 솔루션인 위테스트, 자체 챗봇 및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바탕으로 24시간 유저 문의에 응대하는 CS 등 광범위한 부분에 AI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에서도 위챗, 왕자영요 등에 대한 내부 업무를 할 때 AI를 기반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자동 음성 인식을 활용하고 있다. 첸량 총괄은 “사내에서 AI만 하는 사람을 규정하기 힘들다. AI 플랫폼, 제품팀 등이 단독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부서에 AI 담당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해야 할 일에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본다. 가령 AI를 통해서 어떠한 것을 생성했다면 이 중에 유저가 무엇을 좋아할지, 어떠한 것을 골라 어떤 부분에 넣을지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이다“라며 ”고양이 캐릭터를 만든다면, AI를 토대로 여러 모양을 빠르게 뽑아낼 수 있다. 다만 결과가 정확하지 않기에 이를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생성 AI로 효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사람을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첸량 총괄의 답변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측면에서 강조되는 부분이 국가 및 지역의 문화적 특색에 맞춰 콘텐츠를 골라내는 것이다. 첸량 총괄은 ”텐센트 내에서는 콘텐츠를 심사하는 부서에서 이 부분을 컨트롤하고 있다. 게임에서 안전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특정 상황, 지역, 시기에 고려해 알고리즘 등을 조정해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지역별 연령등급에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기에 세세한 부분을 컨트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게임사가 초기 기획에 맞춰 만든 원본을 재료로 삼아 AI로 여러 버전을 뽑아보며 효율을 높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생성된 것 중 게임에 어울리고 지역 상황과 법률에 적합한 것을 골라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첸랑 총괄 역시 “AI 기술만으로 게임 수준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며 “단순한 AI 기술경쟁보다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효율을 더해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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