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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신소] 택티컬한 위자드들의 마법 엑스컴
- console 오래 전 2024.09.04 17:3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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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티컬 브리치 위자드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8월 넷째 주 스팀에서는 AAA급 타이틀 신작과 체험판이 다수 출시됐습니다. 우선 ‘검은 신화: 오공’이 스팀에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와 함께 스팀 최대 동시접속자 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국산 생활 시뮬 기대작 ‘인조이’의 캐릭터 제작 체험판이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은 플레이어 수를 보유했습니다. 반면 유비소프트 ‘스컬 앤 본즈’,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6’ 체험판이 스팀으로 출시됐으나, 모두 ‘복합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 단연 눈에 띄는 신작은 23일 출시된 ‘택티컬 브리치 위자드(Tactical Breach Wizards)’입니다. 엑스컴에 외계인 대신 판타지 마술사와 마녀를 넣으면 어떨까? 게임은 이 상상을 실제로 구현했습니다. 플레이어는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와 유사하게 마술사와 마녀 팀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유쾌한 대사와 독특한 전략은 덤이죠.
스토리를 이끄는 캐릭터는 ‘잔(Zan)’입니다. 그는 임무 수행 도중, 불의의 사고로 동료 ‘리브’를 잃습니다. 이후 강력한 시간술사인 리브가 상대 진영에 합류해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문이 돌게 되고, 잔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료를 모으게 됩니다. 잔은 선견자(예언자)로, 향후 일어날 상황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플레이어는 언제든지 상황을 뒤로 되돌려 다시 한번 작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게임 진행은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에 퍼즐과 마법을 더했습니다. 게임은 턴제로 진행되며, 정해진 턴 동안 상대를 모두 눕히거나, 정보를 취득하거나, 무사히 탈출하는 등 다양한 목표가 제시됩니다. 잔의 예지 덕분에 플레이어는 적들의 향후 움직임과 공격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대편의 공격 방향에 맞춰 마법 함정을 파거나, 엄폐를 통해 공격을 회피아는 것도 가능합니다.
▲ 각종 마법을 활용해 적을 처리한다 (사진출처: 스팀)
적을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체력을 0으로 만드는 것과 창 밖으로 던지는 것으로 나뉩니다. 대부분 공격은 적에게 피해를 입힘과 동시에 한 칸 물러나게 만듭니다. 이를 활용해 창문 근처에 있는 적을 방향에 맞춰 공격해 제거하거나, 피해는 적지만 적을 여러 칸 밀어내는 공격으로 체력과 무관하게 날려보낼 수도 있습니다. 적과 아군이 비교적 쉽게 제거되는 만큼, 마치 퍼즐을 풀 듯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캐릭터별로 서로 다른 강력한 주문들을 습득하고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크로메딕 뱅크스(Banks)는 스테이지 당 한 번, 막힌 벽에 지옥의 구멍을 뚫는 ‘데스 도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문은 창문과 동일하게 적을 즉시 제거할 수 있죠. 이외에도 아군을 한 차례 죽여 부활시키는 등 개성적인 마법들을 보유했습니다.
▲ 창 밖으로 던지면, 체력과 상관 없이 제거 (사진출처: 스팀)
▲ 첫 턴, 문을 폭발시키고 진입한다 (사진출처: 스팀)
프리랜서 마녀인 젠(Jen)은 ‘체인 라이트닝’이라는 번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지 초기에는 두 명의 적에게 피해를 주고 뒤로 밀어낼 수 있지만, 이후 레벨업과 강화를 통해 마지막 적을 더 멀리 밀어내거나 더 많은 수의 적에게 적중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마법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만,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는 다수의 적들에 쉽게 맞설 수 있습니다.
전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유머러스한 분위기도 강점입니다. 플레이어는 스토리 도중이나 미션 진입 직전 동료와 대화할 수 있는데, 이때 대사들이 유쾌합니다. 예를 들어 한 미션에선 잔은 젠에게 “모든 인생의 문제를 창밖으로 집어 던져 해결할 순 없어”라고 말하자 젠은 “진짜? 얼마나 세게 던졌는데?”라고 받아 치죠. 적진에 쳐들어가기 직전에 던지는 이런 유쾌하고 풍자적인 대화가 즐거움을 더합니다.
▲ 믿음직스러운 마법사와 마녀 동료들 (사진출처: 스팀)
▲ 가볍고 유쾌한 대화, 전투 진입 직전 (사진출처: 스팀)
택티컬 브리치 위자드는 26일 15시 기준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8%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퍼즐이 가미된 엑스컴, 팬이라면 강추”, “최소한 행동으로 적을 섬멸하는 전략이 매력”, “, “방금 어려움 난이도를 마졌는데, 정말 좋은 게임이다”, “스토리가 굉장하고, 부가적인 캐릭터까지 매력있다” 등 극찬이 이어집니다. 국내 유저들은 한국어가 정식 지원되길 희망한다는 리뷰를 다수 남겼습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은 전략보다 퍼즐이 조금 더 강조된 점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엑스컴 시리즈, ‘섀도우런’ 시리즈 등 정통 전략게임보다는 전략성이 떨어지고, 되감기 기능이 너무 강력해 너무 쉽게 느껴진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물론 스팀 평가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만큼, 이런 의견은 비교적 소수입니다.
▲ 퍼즐에 가까운 특유의 전략성이 호평 (사진출처: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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