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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20:03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console 3시간 전 2024.11.27 20:03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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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24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스타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2004년까지 열렸던 대한민국게임대전을 잇는 국내 대표 게임쇼로 출범했고, 2008년까지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다가 2009년부터 부산 벡스코로 자리를 옮겨 장기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스타의 풀네임은 ‘게임 쇼 & 트레이드 올 라운드(Game Show & Trade All Round)’인데, B2C와 B2B를 아우르는 행사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렇다면 지스타는 이름에 걸맞은 게임쇼로 성장했을까? 지스타 20주년을 맞이하여 그 변천사를 당대 사진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PC온라인으로 시작해 점점 다양해진 전시 영역

우선 게임 전시회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게임 전시는 시대 흐름에 맞춰 점점 영역이 확장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스타가 막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엔 PC온라인이 중심을 이뤘으나, 스마트폰 게임이 부각된 2010년대부터 모바일게임 전시가 늘어났고, 2010년대 중반부터는 기기를 배치한 시연대를 계단형으로 배치하는 형태로 모바일게임 전시가 틀을 잡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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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지스타가 시작된 2005년의 전경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06 현장, 부스가 설치된 내부 풍경은 현재와 크게 다른 부분이 없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09만 해도 PC온라인게임이 중심을 이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11년부터 스마트폰 게임 출품이 눈에 뜨이더니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15년에는 계단식 시연대에 서서 즐기는 형태로 모바일게임 시연이 자리를 잡아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PC 시연대도 계단식이 늘어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울러 2014년의 VR, 2019년에 등장한 갤럭시 폴드 시연 기기, 2018년에 부각된 서브컬처, 2020년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닌텐도 스위치 등 당대 신규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도 보였다. 이러한 부분은 출품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2013년부터 부각된 e스포츠 대회나 2017년부터 등장한 게임 스트리머를 초청한 현장 행사 등 오프라인에서 할만한 즐길 거리도 유행에 맞춰 구성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때 지스타에 출전했던 블리자드, 워게이밍, SIEK(전 SECK) 등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은 해외 게임사의 출전이 특정 시점부터 사실상 끊기다시피 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지스타 2024 역시 일부 중국 게임사나 플랫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제외하면 해외 게임사들의 B2C 출전이 많지 않았다.


▲ 2014년 지스타에 출품된 VR 기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19에 출품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갤럭시 폴드로 시연할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23에 출품된 배틀크러쉬 스위치 버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24 현장에는 밸브의 휴대용 PC 스팀 덱도 자리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소녀전선 출전으로 서브컬처 테마가 부각됐던 지스타 2018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작년에는 AI 음성 생성 기술을 보유한 수퍼톤 등 AI 관련 부스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즐길거리 측면에서도 지스타 초창기에는 연예인 초청 행사가 많았다, 지스타 2007년에 방문한 원더걸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12에 축하공연을 온 걸스데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16 당시 팬사인회를 연 태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17에 방문한 심형탁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즐길 거리도 다양해졌다, 2013년에는 LCK와 병행됐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액토즈소프트는 2017년에 자스타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를 크게 열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17년 이후에는 온라인에서 방송하는 스트리머가 지스타 무대를 차지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22년 크래프톤 부스, 방송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가상 유튜버도 지스타에 등장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같은 인물이 다른 입장이 되어 지스타에 출연하기도 했다, 우선 지스타 2010 당시 만화가로 참석한 이말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리고 지스타 2019년에 게임 스트리머로 자리한 '침착맨'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현재는 없는 그리운 해외 게임사도 있다.  지스타 2010 당시 블리자드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14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걸스타’ 오명 떼고 게이머 중심 행사로 변화

2005년 개막 직후부터 지스타는 ‘걸스타’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로 접어든 이후에도 게임보다는 노출도가 높은 의상을 입은 부스모델에게 카메라가 집중되는 경향이 컸다. 부스모델은 초창기에는 인지도가 없었던 지스타의 초기 집객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 있으나, 게임 전시회로서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 지스타 2005, 현장에 도열한 부스모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초창기 지스타에서는 노출도 높은 부스모델에 시선이 집중되며 '걸스타'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부스모델 프로필이 지스타 관련 기사로 작성되기도 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 지스타 2009에는 높은 노출도의 선보인 모델이 퇴장되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에 주최 측에서는 부스모델을 포함해 공식 코스프레 모델에 대해서도 복장규정을 강화해 왔고, 외모나 복장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로 참여자들의 시연을 도와주는 것에 집중한 안내요원 비중도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현재 지스타는 ‘걸스타’라는 오명을 떼어버렸다.








▲ 현재는 게임 부스에서도 코스프레 모델 기용 비중이 더 높아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스타 2014 당시 문명 온라인 현장 스태프, 게임에 어울리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SIEK 대표 시절에 유행시켰던 '그 찰진 손맛!', 지스타 2014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스태프 티셔츠에 써 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그 대신에 조명된 것이 게임 코스프레나 굿즈 판매처럼 시연과 공식 행사 외에 게이머들이 즐길만한 거리가 점점 늘어났다는 것이다. 먼저 코스프레는 주요 참가사가 공식 모델을 고용하여 선보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2018년부터 지스타 주최 측이 공식으로 여는 코스프레 어워즈가 시작되며 벡스코 주변에 코스프레를 하고 등장한 참여자가 부쩍 늘었다. 작년에는 이들을 위한 탈의실, 라커룸을 운영해 좀 더 개선된 환경을 갖췄다.












▲ 특히 지스타 2021년부터는 일반인 코스프레 참여자도 부쩍 늘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22년까지는 코스프레 참여자들이 가방을 맡겨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작년부터 탈의실과 라커룸이 열리며 코스프레 환경이 좀 더 쾌적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굿즈 역시 2014년에는 건담베이스 부스가 지스타 현장에서 운영되기도 했고, 2015년에는 게임사 공식 상품과 함께 유저들이 만든 게임 굿즈가 출품되기 시작했다. 굿즈 열풍이 크게 확장된 시점은 소녀전선을 타고 주류로 부상하기 시작한 서브컬처 영역이었다. 특히 2022년 지스타의 호요버스 부스는 오픈 직후에 대기열이 길게 늘어선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예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이 열기기에 이르렀다.


▲ 지스타 2014년에 열린 건담베이스 부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2015년에는 넥슨에서 유저들이 만든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작년 지스타에 열린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점점 효율적이고, 안전해진 관람 환경

관람환경의 경우 해를 넘어올수록 개선된다는 점이 명확히 체감된다. 일산 시절은 물론 부산으로 넘어온 2009년만 해도 행사장 바로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이 빽빽하게 늘어섰으며, 매표소 앞에서 현장에서 표를 사기 위해 긴 대기열이 늘어섰다. 여기에 게임 쿠폰 등을 받기 위해 문이 열리자마자 질주하는 참가자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입장 과정이 혼란했던 만큼, 현장 방문객 인원 체크도 명확하게 되지 않았다.


▲ 지스타 2005 당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관계자 및 기자들 (사진: 게임케카 촬영)


▲ 지스타 2009, 대기열이 정말 빽빽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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