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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멋진 게임, 졸렬한 개발진
- console 1일 전 2025.01.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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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GA 2024에서 베스트 액션 게임 상을 수상한 검은 신화: 오공 제작진 (사진출처: TGA 라이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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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 어떤 시상식이건, 일단 참가한 이상 수상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국제적인 매너다. 상을 놓쳐 속으로는 분할 수 있겠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꼴불견이다. 최근 한 중국 개발사가 이를 어겼다. 최근 더 게임 어워드 GOTY를 놓치고 공개적으로 분통을 표한 검은 신화: 오공 개발사 게임사이언스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최근에서야 국제 무대에 나선 중국 게임업계엔 아직 이런 매너를 배울 시간이 없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한 개발사의 일탈이 아닌 나라 망신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검은 신화: 오공은 분명 멋진 게임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나 한국 등을 따라하는 데 그쳤다는 중국 게임업계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깨준 작품임과 동시에, 평론가와 게이머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그렇기에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GOTY를 수상했고, 더 게임 어워드에서도 GOTY 후보로 쟁쟁한 글로벌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스트 액션 게임과 플레이어의 목소리 상도 받았다. 이것만 해도 매우 큰 성과다.
그렇지만 게임사이언스의 목표는 이보다 훨씬 컸나 보다. 그들은 더 게임 어워드가 끝나자 마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고, 시상식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절대 세련된 방식이 아니었다. 게임사이언스 대표는 SNS를 통해 '(시상식에) 괜히 왔다', 'GOTY 선정 기준 이해하지 못하겠다' 등 유치하고 꼴불견인 발언들을 쏟아냈다. 중국 게이머들이 발더스 게이트 3 스팀 평가에 테러를 가하고 아스트로봇를 까내리는 등의 비논리적 발언들을 부추기기까지 했다. 창작물의 품질과 창작자 인성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은 동서고금 수많은 사례를 통해 입증됐지만, 굳이 이를 또 증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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