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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TOP10 입성한 TL, 추진력이 더 필요하다
- console 오래 전 2023.12.13 17: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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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엔씨소프트가 지난 7일 출시한 ‘쓰론앤리버티(이하 TL)’이 출시 첫 주에 TOP10에 입성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급증했다. 최전성기라 볼 수 없지만 MMORPG에서 잔뼈가 굵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모바일을 떼고 낸 완전한 PC 신작이기에 다방면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BM 부담을 걷어낸다고 공헌했기에 이를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본 TL은 앞서 이야기한 확률 요소와 능력치를 유료로 판매하는 것을 배제한 BM을 선보였다. 유료로 판매하는 소모품이나 유료 재화로만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는 거래소 등이 있지만, 리니지M으로 대표되는 모바일게임과 비교하면 초기 BM 자체는 가볍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울러 세밀한 부분도 다듬을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풀 더빙을 더해 연출력을 높인 컷신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다만 앞서 언급한 내용은 게임이 가진 재미를 가늠하는 영역에서는 부가적인 영역이다. 전투와 이동을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하며, 액션이 다소 정적으로 느껴지고 미니맵을 보면서 가도 길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소위 ‘만렙부터 시작하는 게임’을 지향했음에도 성장 구간을 넘기기 어렵고, 글씨 크기가 작아서 내용을 읽기 어려운 부분 등 가독성과 시인성이 낮은 UI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종합하자면 TL은 출시 주간에 TOP10 입성에 성공했으나 호성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엔씨소프트가 PC MMORPG에서 쌓아온 경험과 이름값을 고려하면 예상 범위 내에 든 정도이며, 여기서 탄력을 받아 TOP5에는 들어야 비로소 안정권에 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출시 효과가 가장 강하게 반영되는 초기 3주 안에 얼마나 더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13일에 한 1주차 패치를 통해 성장 난이도를 완화하며 유저 의견을 바로 반영하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에 향후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쓰론앤리버티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지각변동 예고, 기습 출시한 더 파이널스 순위권 등극
더 게임 어워드가 열렸던 8일에 기습적으로 출시하며 게이머를 깜짝 놀라게 했던 더 파이널스가 인기순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순위는 다소 낮은 40위지만 국내보다 글로벌에 비중을 둔 타이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버전을 따로 두지 않고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중이며, 스팀에서도 일 동시접속자 수 상위권에 들며 간만에 걸출한 슈팅 신작의 등장을 알렸다.
페트릭 쇠러룬드 등 배틀필드 제작진 다수가 참여한 더 파이널스는 지난 10월에 한 공개 테스트 당시에도 순위권에 첫 입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게임 내 건물 대부분을 무너뜨리며 전개하는 방식이 색다르면서도 시원한 손맛을 전해준다는 평이 이어졌다. 다만 FPS에서 피할 수 없는 핵과의 전쟁이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기에, 여기에서도 선방해야 장기적인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중위권에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4주 만에 22위로 복귀했다.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증가했는데,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신규 리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리그와 함께 보면 시즌 말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새 리그와 함께 복귀한 공백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흐름은 여전하지만, 안정성이 보강되었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하위권에서는 더 데이 비포가 50위로 진입했다. 이 게임은 단기간에 흥망성쇠를 모두 겪었다. 한때는 스팀 ‘인기 찜 목록’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공개한 내용과 전혀 다른 게임성에, 조악한 완성도로 혹평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더 데이 비포를 둘러싼 파국은 제작진이 출시 나흘 만에 스팀 판매를 중단하고 개발사를 폐쇄한다고 발표하며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졌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이슈에 더 데이 비포 사태는 국내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를 토대로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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